6월[210614] 오늘의 정치뉴스

관리자
2021-06-14
조회수 38



오늘의 정치뉴스 

[단독] 이준석 “갈아엎을 때도 됐다…청년들, 기득권에 불만 많아” [동아]

국민의힘 이준석 신임 당 대표는 13일 ‘공직후보자 자격시험’을 통한 내년 지방선거 등 당 후보 공천에 대해 “자격시험을 통과하지 못한 사람들만 모인 지역에 자격시험을 통과한 야심 있는 사람이 가면 무조건 공천을 받는 것”이라고 말했다. 청년과 신진 정치인 등용을 위해 ‘공직후보자 자격시험’을 공약한 이 대표가 ‘무조건 공천’까지 언급하며 정치권의 대표적인 구태로 꼽히는 밀실 공천에 대한 쇄신을 예고한 것.

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가진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공직후보자 자격시험’과 ‘토론 배틀’을 통한 정치인 등용에 대해 “두 제도가 시행되면 세대와 정치 주류에 대한 콘셉트 자체가 뒤바뀔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공부하는 정당 모델이 (정치권에) 엄청난 충격파를 가져올 것이고, (정치인들에게는) 상당한 수준의 학습 유인책이면서 거꾸로는 도전의 계기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자격시험과 관련해 구체적으로 “내년 6월까지 필기와 실기를 포함해 서너 번의 시험 기회를 부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임기 2년인 이 대표는 내년 6월 지방선거 공천 과정을 지휘한다.

이 대표는 또 MZ세대(밀레니얼+Z세대)가 국민의힘 전당대회에 보인 뜨거운 관심에 대해 “젊은층들의 정치에 대한 관심이 극도로 높아졌다는 걸 확인했다. 우리(국민의힘)를 덮치는 파도가 될 수 있지만, 이 자체는 무조건 기회라고 본다”고 말했다. 이어 “(나) 개인에 대한 팬덤이 아니라고 확신한다. 정치에 대한 관심이고, 자신들의 뜻을 투영시키려는 활발한 움직임”이라고 했다. 한 유명 정치인에 대한 선호를 넘어 청년들이 원하는 이념과 정책을 현실화시키기 위해 구세대의 정치질서 자체를 해체하려는 ‘무브먼트(운동·movement)’란 해석이다.

이 대표는 당 대표 선거 과정에서 약속한 3만 명 규모의 ‘당원 배가 운동’에 대해서도 “지금까지는 조직 표를 위해 가입하는 경우가 많았다”면서 “앞으로는 다른 동기를 가진 당원들이 많아질 것이고, 그들이 당의 여론을 잡아 이끌 것”이라고 했다. 청년 당원을 대대적으로 늘려 당의 의사결정 구조를 청년 중심으로 혁신하겠다는 의미다.


오늘의 사설 

[사설] 이준석 ‘3無 선거’… 高비용 정치문화 청산할 전환점 삼아야 [동아]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는 어제 서울 상계동 자택에서 지하철로 국회의사당역에 내린 뒤 자전거를 타고 국회 본관에 출근했다. 이 대표는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당 대표에게 제공되는 승용차와 대중교통 중 효율적인 것을 이용하겠다”고 했다. 앞으로 더 지켜봐야겠지만 ‘30대 0선’ 제1야당 대표의 첫 출발은 그동안 정당 대표들이 보여 온 모습과는 달랐다.

이 대표는 당 대표 선거운동 과정에서도 기존 정치인들과 다른 선거운동 방식으로 눈길을 끌었다. 우선 선거를 돕는 인원을 5명 정도로 최소화해 대규모 캠프 사무실을 만들지 않았다. 후보를 지원하는 차량도 없이 기차와 지하철 등 대중교통을 이용해 선거운동을 했다. 한 번 발송할 때마다 수백만 원씩 드는 홍보용 문자메시지도 거의 발송하지 않았다. 정당 선거운동에서 필수항목으로 꼽히는 캠프 사무실, 차량, 문자 메시지가 없는 3무(無) 선거운동을 한 것이다

정치권에서 선거운동 방식은 비용과 직결된다. 세 대결 차원에서 조직을 총동원하고, 물량공세식 홍보전을 벌이려면 천문학적인 비용 지출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특히 정당 대표는 공직후보자의 공천권을 쥐고 있어 전 당원을 상대로 치열한 선거운동전을 벌이게 된다. 지금까지 당 대표 선거에서 후보당 수억∼수십억 원을 쓰는 것이 공공연한 비밀처럼 여겨졌다. 이런 잘못된 선거운동이 고비용 정치문화의 원인을 제공해온 것이다.

야당 일각에선 이 대표가 정치 현실을 모른다고 깎아내렸지만, 이 대표는 조직과 물량 위주의 낡은 선거운동 방식을 거부했다. 반면에 시대 흐름에 호응하는 메시지 전달과 의제 설정에 집중했다. 새로운 선거운동 방식 덕분에 이 대표가 지출한 선거비용은 3000만 원 정도에 불과했던 것으로 추정된다. 정치권의 구태의연한 선거운동 방식에 경종을 울린 것이다.

낡은 고비용 정치문화를 바꾸라는 시대적 요청에는 여야가 따로 있을 수 없다. 사실상 대선후보 레이스가 시작된 더불어민주당에선 대선후보 캠프가 속속 만들어지고 있다. 벌써부터 과거와 비슷한 방식으로 대규모 캠프와 자문단 구성을 준비 중이라는 얘기도 들린다. 하지만 천문학적인 비용이 들어가는 낡은 선거운동 방식을 과감하게 정리하라는 것이 국민의 목소리다. 여당뿐만 아니라 야권에서 캠프를 구성 중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 등 대선후보들도 이 같은 지적을 새겨들어야 한다. ‘이준석 현상’에서 확인된 변화와 쇄신 요구를 외면하면 여당이든 야당이든 민심의 준엄한 심판을 피할 수 없을 것이다.

이준석 현상은 세대교체를 넘어 시대교체를 바라는 민심이 투영된 것이다. 시대교체는 여야 정치권의 낡고 구태의연한 행태를 청산하는 것부터 시작해야 한다. 그 첫걸음은 고비용 정치구조를 개선하는 것이 되어야 한다.


[사설] 청년 '꿈·미래' '좌절·분노' 외면하면 기성 정치 공멸한다 [한국경제]

30대 중반 ‘청년 정치인’이 보수를 자임해온 제1야당 대표가 된 것은 다시 봐도 이변이고 하나의 사건이다. 여야 정계의 놀라움이 커 보이지만, ‘이준석 신드롬’이 던지는 메시지는 기성 정치권에 국한된 게 결코 아니다. 또한 정치를 넘어 경제·사회·문화 등 여러 부문에서 대한민국이 진짜 공정·정의를 기반으로 미래를 열자는 시대적 바람이라고 해도 무리가 아닐 것이다.

이준석 돌풍을 보면서 가장 크게 반성하고 재출발해야 할 곳이 기득권의 아성을 쌓아온 정치권이라는 사실은 다시 언급할 필요도 없다. 정부와 여당 요직을 장악한 ‘좌편향 586세대’가 20~30대 청년에게 ‘수구 기득권’으로 비친다는 지적과 분석은 이미 숱하게 반복됐다. ‘조국 논란’을 비롯해 그동안 무수히 되풀이된 공정·정의 논쟁의 연장선에서 지금 한국 정치가 바탕부터 흔들리는 현상을 볼 필요가 있다.

진정 주목해야 할 것은 이준석 신드롬 이면의 배경과 원인이다. 2030세대를 정치판으로 끌어들이고, 적지 않은 5060세대가 이들에게 동조하게 만든 요인이 무엇인지 냉철히 봐야 우리 사회가 미래로 나아갈 수 있다. 청년세대의 ‘꿈과 미래’가 무엇인지, 이들은 왜 좌절했고, 어떻게 분노했는지 직시하자는 것이다. 한국 사회 모순이 여기에 있고, 포퓰리즘에 물든 채 ‘미래 세대 착취’에 부끄러움도 없는 기성세대의 반성점 또한 여기에 있다.

개혁과 변화를 가로막으며 청년을 무력과 냉소, 좌절토록 한 것은 구태 정치만이 아니다. 줄어든 일자리와 격차 심화, ‘영끌’ ‘빚투’까지 경제 이슈도 논란거리를 키워 왔다. 갈수록 노동 기득권이 높아지는 노조세력의 팽창부터 툭하면 ‘미투’ 논란을 던진 문화계에 이르기까지 기성세대가 모범을 보인 곳은 과연 어디인가 싶을 정도다. 소통·통합 같은 그럴듯한 말도 집권층의 일방 구호였을 뿐이었다. 그러면서 ‘국민소득 3만달러 덫’에 갇혀 산업화와 민주화의 가치도 잊어버린 퇴행 사회로 전락했다.

이준석 신드롬을 특정 정당의 일로만 볼 일이 아니다. 특정 정파적 관점에서 유불리를 계산하는 것도 단견이다. 이준석이라는 새 배를 띄운 성난 바다를 볼 필요가 있다. 말로는 “주목한다”면서도 폄하를 꾀하는 여당의 인식이 불안한 이유다.

청년세대의 변화 트렌드를 잘 파악하고 현명하게 대응하는 쪽이 리더십을 장악할 것이다. 2030세대 눈치나 살피고, 아부하자는 게 결코 아니다. 그들을 제대로 이해하고, 나아가 바르게 리드해야 한다. 이런 판에도 바뀌지 않으면 기성 정치는 공멸할 것이다.


[사설] 민주당·정의당도 ‘역동적 변화’의 모습 보일 때 [한겨레]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13일 첫 출근 하는 모습이 화제가 됐다. 그는 지하철로 여의도까지 와서는 ‘따릉이’(서울자전거)를 타고 국회의사당으로 출근했다. 당대표가 되면 곧바로 당에서 제공하는 고급 승용차를 타던 관행과는 사뭇 다르다. 물론 앞으로는 탈 수도 있다. 이 대표는 “그것(당에서 제공하는 차량)을 써야 할지 말아야 할지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래도 젊은 당대표의 출현이 작은 부분에서부터 권위와 전통을 깨는 방향으로 작용하는 것은 분명해 보인다.

이준석 대표 당선에 대해선 수많은 정치적 분석과 평가가 쏟아진다. 야당 지지층의 강한 정권교체 열망이 젊은 당대표를 가능케 했다는 분석이나, ‘이준석 현상’엔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과 유사한 포퓰리즘이 작용했다는 분석은 공감할 만하다. 한가지 잊지 말아야 할 건, 그의 당선은 국민의힘뿐 아니라 기성 정치권 모두에 대한 강력한 경고이며, 이 신호를 무겁게 받아들여 역동적 변화를 모색해야 국민 지지를 받을 수 있으리란 점이다. 진보를 지향하는 더불어민주당과 정의당 역시 마찬가지다.

이준석식 정치의 지향과 내용이 어떻게 채워질지는 앞으로 지켜보고 냉정하게 평가해야 한다. 그가 능력주의에 기반한 공정을 주장하고 여성할당제 폐지에 찬성하는 게 과연 우리 사회 갈등과 불평등을 해소하는 데 도움이 되는지는 논쟁해야 할 부분이다. 다만 기성 정치의 형식과 틀을 넘어서는 방식은 눈여겨봐야 한다. 선거 참모나 선거 사무실도 없이 오로지 온라인에 집중해 경선 운동을 한 건 이 대표가 ‘디지털 네이티브 정치인’이기에 가능했을 터이다. 경선 비용으로 3천만원 정도밖에 쓰지 않았다는 기사도 눈여겨볼 만하다. 디지털 담당 보좌관을 두고 정치를 하는 수많은 정치인과 이 대표를 차별화하는 부분이 바로 이런 대목일 것이다. 나이가 중요한 게 아니라 기성 정치의 사고와 문법을 바꾸려는 자세가 더 중요하다.

보수적인 국민의힘에선 30대 청년 정치인이 당대표에 오르는데, 진보를 지향하는 정당에선 왜 젊은 정치인들이 대중의 관심과 지지를 받으며 부상하지 못하는지 돌아볼 때다. ‘정치의 변화’란 결국 국민 목소리에 더욱 귀를 기울이고, 힘들더라도 이에 부응하는 정치적 선택과 행동을 해나가는 일이라고 본다. 정치적 명분보다 유권자의 요구에 훨씬 더 민감하게 반응하는 정치가 역동적 변화의 첫걸음일 것이다.

2 0